여성의 영향안에 사는 느낌

 

문득 가방을 매고 지갑을 가지고 출근을 하다보니

이 두 물건 또한 이전에 만나던 여성에게 받았던 것이더라.


나야 물건 하나하나에 대한 의미를 별로 안두다보니 그냥 이전 여친에게 받은 물건을 버리거나 돌려주려고 하거나 그런건 딱히 없긴 했다. 

그러다보니 지금 쓰는 지갑 이전의 지갑은 예전 여친이 선물로 줬던 거고, 그걸 딱히 바꿀일도 없이 무신경하게 쓰다보니 아주 맨들맨들 닳아버려서 선물받은 지갑으로 바꿨드랬지.


지금 방만 둘러봐도 이전 여자친구들의 흔적은 많다.

화장실의 디퓨져도 여자친구의 흔적이고, 지갑도, 가방도, 텁블러 등등 그렇게 내가 아는거도 있고 내가 모르는 물건들 또한 여자친구들의 흔적들일 것이다. 



사진들도 굳이 지우지 않다보니 sd카드에 사진을 저장한 이후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은 모두 저장이 되어 있더라. 6년 전 사진부터 쭉쭉 보이는걸 보니 거참 별의 별일도 많았고 거쳐간 사람도 많았구나.



사실 물건이나 사진이나 지운다고 해도 가만히 앉아서 옛날 생각을 하다보면 다 기억난다는게 문제라면 문제다. 



관광지 가서 사진도 딱히 많이 찍질 않는다. 그냥 기억을 떠올릴만한 풍경 한두개만 찍어두는 타입이랄까.

그냥 그 풍경, 느낌을 잘 기억하려고 눈 크게 뜨고 한참 쳐다보는 짓을 할 뿐이니까.


그러다보니 그냥 문득문득 이전 기억이 나다보니 여친들 물건을 버려도 의미가 없긴 하겠다. 



그러다보니 그런 기억을 하다보면 다음번에 어떻게 행동을 해야할지 어떤말을 해야할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나름 균형잡히고 기능을 하는 연애인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일라나.



그러면 뭐하나. 연애해봐야 몸도 안따라주고 당장 한달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사람이다보니

다 걸리적거리고 무의미할 뿐이지뭐.